프로축구선수협, ‘승리수당 상한제’ 폐지 요구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21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세계 유례없는 승리수당 상한제를 이제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승우는 선수협을 통해 같은 의견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저연차 선수들이나 지원 스태프에게 승리수당은 중요한 보상이 된다"며 "강제적으로 상한을 둘 것이 아니라 각 구단과 선수들이 의논해 자유롭게 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수당을 리그에서 일괄적으로 정하는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K리그는 승리수당과 관련해 상한선을 그어 뒀다. K리그1의 경우 100만 원, K리그2는 50만 원이다. 그 외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승리수당을 지급하다 적발될 경우 K리그1은 최대 10억 원, K리그2는 최대 5억 원의 제재금을 부과한다.
이와 관련해 선수협은 "현재 적용 중인 승리수당 상한선은 코로나19 여파로 만들어졌다. 구단 긴축재정의 일환으로 시행된 한시적인 규정이다"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된 현재, 규정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선수협은 상한선 철폐를 주장한다"고 했다.
또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며 승리수당에 대해서도 폐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승리수당은 각 구단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선수협의 입장이다"라며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축구팬들에게는 구단과 선수들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더 좋은 경기를 볼 수 있게 되는 좋은 혜택이기도 하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수협 자체 설문조사에 참여한 520명의 선수들은 승리수당 상한선 제도 폐지에 100% 찬성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소통 창구를 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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