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 본부 전경.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다 갖췄는데도 찾아가지 않아 쌓여있는 연금이 373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동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연금수급권이 발생한 69만 7694명 중 3381명이 373억 원이나 되는 국민연금을 아직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노령연금은 58만 4573명 중 1218명이 약 257억 원이나 되는 국민연금을 찾아가지 않았다. 또한 사망 관련 급여는 11만 3121명 중 2163명이 약 115억 원의 국민연금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직 국민연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들 중에 약 6000만 원이나 되는 돈을 국민연금에 납부하고도 찾아가지 않은 사례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의 수급권이 발생한 사람 중 배 아무개 씨는 5400여만 원을 국민연금에 납부했지만 현재까지 노령연금을 청구하지 않고 있고, 김 아무개 씨 또한 5000여만 원이 넘는 돈을 납부했지만 아직도 국민연금을 청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 관련 급여 수급권이 발생한 사람 중 김 아무개 씨는 국민연금 미청구자 중 가장 많은 5998만 원을 국민연금에 납부했지만 현재까지 청구하지 않고 있었고, 금 아무개 씨 또한 5900여만 원이 넘는 돈을 납부했지만 아직도 국민연금을 청구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최동익 의원은 “위 자료에서 나타나 있듯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의 지속적인 수급자 소재파악 노력 등 적극적인 청구안내로 전체 청구율은 99%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국민연금은 청구 시기가 도래하고 5년이 지나면 그동안의 연금은 받을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제때에 청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연금공단은 현재까지의 미청구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관리대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