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등록대수, LPG 디젤 앞질러…인기 높은 중형 SUV 중 유일한 LPG 엔진 탑재 QM6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등록된 LPG 자동차는 1만 1730대로 사상 처음으로 디젤차(1만 1523대)를 앞질렀다. 연료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하이브리드(39.4%)와 LPG(137.7%)뿐이다. 가솔린과 디젤, 전기차는 모두 감소했다.
LPG 연료가 각광받은 이유는 변동폭이 큰 가솔린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솔린과 디젤 가격이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가솔린 전국 평균 가격은 1638.48원이고 서울 평균은 1714.55원이다. 반면 LPG 가격은 큰 변화 없이 4개월 연속 970원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이 LP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LPG 모델을 추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LPG 모델의 종류는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않다. 실제 전체 판매 순위 1~2위를 다투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선 르노코리아 QM6 2.0 LPe가 유일한 모델이기도 하다.
르노코리아 QM6는 2.0L 가솔린과 2.0L LPG 두 개의 파워트레인으로 나뉘는데, LPG 모델의 판매 비중이 70% 이상이다. QM6 2.0 LPe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를 낸다. 가솔린 모델(144마력, 20.4kg·m)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LPG 연료 특성상 연비(8.9km/L)가 가솔린에 비해 다소 낮다. 하지만 연료비가 낮아 가솔린 모델에 비해 연간 유류비로 약 70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르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한편 최근 LPG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적게 배출되기 때문이다. 정부도 디젤 대신 LPG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에 차량용 LPG 관세를 3%에서 0%로 인하하기도 했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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