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00명 증원 공식 발표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의료개혁 시작…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 계기 될 것"
[일요신문] 경북대를 비롯한 대구권 4개 의대가 현 정원 302명에서 218명(72%)이 증원돼 내년부터 총 520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으로, 정부는 증원분 2000명 가운데 82%에 해당하는 1639명을 비수도권 대학에, 18%인 361명을 경인 지역에 배정했다.
서울지역 대학에는 정원이 배정되지 않았다.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 수준으로,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대구권에서는 경북대 90명, 계명대·영남대 각 44명, 대구가톨릭대 40명 증원이 결정됐다. 4개 대학의 증원 인원은 모두 218명이다.
이로써 2025학년도부터 경북대 의대는 현 110명에서 200명으로, 계명대 의대는 현 76명에서 120명으로, 영남대 의대는 현 76명에서 120명으로, 대구가톨릭대 의대는 현 40명에서 80명으로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학들의 신청을 받은 뒤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고 밝혔다.
배정위원회는 학교별 신청자료 등을 토대로 각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기여도와 향후 기여 의지 등을 검토했으며 학교별 신청 규모 안에서 증원분을 결정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인지역 의료여건 편차 극복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지역거점 국립 의과대학은 총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확보하도록 하고,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과대학은 적정 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대학의 파트너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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