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장은 베팅을 즐기는 노인들로 가득했다. 마권구매표와 경마 정보지를 들고 베팅을 위해 골몰하는 노인들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경마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가 울리자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이 들리고, 말들이 도착점을 통과하자 순식간에 욕설과 환호성이 뒤섞인다. 돈을 잃은 사람과 딴 사람의 희비가 갈리는 순간이다.
노인들은 처음 만난 사람과도 경마 이야기로 금방 친해진다. 같이 음료수를 나누어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장은 갈 곳 없는 노인들의 마음의 안식처이자 또래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장에서 경주마들이 질주를 하고 있다.](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321/1711009825896769.jpg)
![경마인들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경주를 서울 경마장에서 화상 중계로 보고 있다.](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321/1711009858824912.jpg)
![경마분석지를 꼼꼼히 살피며 베팅에 고심하고 있는 경마인 중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도 더러 보인다.](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321/1711009879301891.jpg)
![한 노인이 걸음을 멈춘 채 마권과 경마분석지를 보며 고민하고 있다.](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321/1711009924299433.jpg)
!['어느 말에 베팅할까?' 마권 구매표를 쥐고 경마분석지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321/1711009945328999.jpg)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