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적 273만4000㎡(83만 평) 정도, 투자 4조원 규모
- 정장수 경제부시장 "최고 기업입주 환경 조성될 수 있도록 힘 쏟을 것"
[일요신문] 대구시가 최근 열린 대구지역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의 '동부권의 수성알파시티 국가디지털혁신거점 조성과 서남부권 모빌리티·로봇 중심의 산업 재편' 약속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발 빠르게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 대상해 세제감면·규제특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이다.
정부는 '기회발전특구의 지정·운영 등에 관한 지침' 고시(2024년 3월4일)를 통해 별도 공모 기간 없이 지방에서 준비되는 대로 특구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 대구지방시대위원회를 열고 '대구시 기회발전특구 기본계획'을 심의해 전국 제1호로 특구를 신청한 것.
24일 시에 따르면 경제·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지역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산업으로 신속하게 전환하기 위해 수성알파시티(디지털)와 국가산단·금호워터폴리스(첨단제조) 중심으로 1차 특구를 신청한다.
광역시는 총 150만 평 범위 내에서 분할 신청이 가능하며 이번 신청 면적은 총 273만4000㎡(83만 평), 투자 규모는 4조원 정도이다.
지구별 세부내용을 보면, 먼저, 수성알파시티는 ICT/SW 기업 243곳, 상주 인원 4525명, 기업지원 인프라 13개 등이 위치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ICT/SW 기업 집적단지로, 지난해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주요 투자기업은 AI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인 SK리츠운용㈜·SK㈜ C&C 컨소시엄을 비롯한 6개 기업이며, 총 투자 규모는 1조 396억원 정도이다.
특히 인근 혁신도시에 위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역내 산업단지와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며,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연구개발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국가산단의 경우 현대로보틱스, 대동모빌리티 등 첨단제조 관련 200여 개 기업을 비롯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DGIST, 계명대·경북대 캠퍼스 등이 집적한 지역 최대 규모의 산학연 집적단지다.
특히, 지난해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인근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이차전지 순환파크 등도 조성되고 있어 향후 기회발전특구 지정 시 미래산업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신규 투자가 활발한 2단계 부지 중심으로 특구를 우선 신청하고, 1단계 부지의 경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참여기업과 로봇기업 중 신규 투자가 예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투자기업은 이차전지 종합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엘앤에프,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참여기업인 코아오토모티브 등 6개 기업이며, 총 투자 규모는 2조 8617억 원 정도이다.
금호워터폴리스는 서남부권에 치우친 제조산업단지와 동부권의 디지털 집적단지를 연결하는 중간 거점으로, 지역의 '제조-디지털 벨트' 완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심권 핵심거점이다.
주요 투자분야는 전기차·로봇 부품, 이차전지 모듈 등으로, 특구 지정 시 국가산단과 시너지 창출은 물론 지역 간 고른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구정책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기업투자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4355명, 재정투입에 따른 취업유발은 2454명 정도로 예상된다. 또한 디지털·첨단제조 앵커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내 디지털 융합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기업투자, 일자리 창출, 인재 유입의 선순환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의 기회발전특구 전국 1호 신청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로 커질 대구의 경제영토를 최첨단 산업과 기업으로 채우겠다는 대구시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제2국가산단, 군위신공항산단 등 대구시 미래산업공간으로 특구를 확장하고, 향후 도심융합, 교육, 문화특구와 연계해 최고의 기업입주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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