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고 비싸 무분별 사냥…몇 년 새 개체수 절반 줄어
카메룬과 적도기니 등에서 주로 서식하는 ‘골리앗 개구리’는 그 이름에 걸맞게 몸집이 크기로 유명하다. 몸길이는 최대 32cm에 달하고, 무게는 최대 3.25kg까지 나간다. 우람한 몸집을 보면 마치 근육질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몸집에 비해 겁이 많은 것 또한 특징이다.
개체수가 급감한 이유는 무분별한 사냥 때문이다. 점점 더 정교해지는 덫으로 인해 서식지 파괴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일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멸종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비영리 자연보호 단체인 ‘보이스 오브 네이처’의 이사장인 산초는 “11월부터 4월까지 사냥철에는 최소 2만 마리의 골리앗 개구리가 포획된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골리앗 개구리’가 인기인 이유는 진미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골리앗 개구리’ 한 마리의 가격은 최고 15달러(약 2만 원)며, 이는 카메룬과 적도기니 같은 나라에서는 상당한 금액이다. 뒷짐만 지고 있는 카메룬 정부를 대신해 환경보호단체들의 로비로 ‘무아넨구바 파충류-조류 보호구역’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과학자들은 이 정도의 노력으로는 멸종을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출처 ‘페어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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