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 선포식 개최…핵심기술 개발 등 위해 12개 기관과 업무협약
경상남도는 이날 사천 KB인재니움에서 박완수 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박동식 사천시장을 비롯, 우주항공 산·학·연·관 관계자 등 300여 명과 함께 ‘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K-우주항공 정책포럼’을 진행했다. 박완수 도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2045 우주항공산업 미래 비전’을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이 발표했으며, 이후 한국천문연구원 등 12개 기관과 경남도가 ‘우주항공산업 협력 산·학·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비전 선포식에서 먼저 지난해 6월부터 민간전문가 워킹그룹과 전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수립한 우주항공산업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글로벌 우주항공의 수도, 경상남도’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산업육성기반 마련 △산업핵심 기술개발 △미래 신성장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이라는 4가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생산액 5배 증가 △선도기업 20개 육성 △산업고용 5만 3340명 확대 △혁신 스타트업 30개 육성을 4대 목표로 삼고, 2033년까지 8조 384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먼저 우주항공분야 기반 구축에 25개 사업을 발굴하고 3조 1903억 원을 투입한다. 우주산업 중심지로의 경남을 위해 1조 1267억 원을 투입해 항공국가산단 인근에 위성개발혁신센터, 우주환경시험시설, 미래우주산업 기술시험센터가 포함된 ‘경남 스페이스파크’를 조성한다. ‘우주항공부품기술원’ 설립으로 항공산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모빌리티 기반 마련을 위한 ‘AAM 소재・부품 인증지원 센터’ 등을 구축한다.
두 번째로 핵심 기술개발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 및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22개 사업을 발굴하고 1조 4694억 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소형위성 개발’, ‘6G 위성통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우주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민군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를 위해 1600억 원을 지원해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율을 30%에서 50%까지 높인다. 미래 먹거리 시장 개척을 위한 한국형 민·군겸용 기체(AAV) & 핵심부품 개발을 통해 미래항공모빌리티 기술개발에도 힘쓴다.
세 번째로 미래 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력양성, 펀드 조성 등 30개의 사업을 발굴하고 7056억 원을 투입한다. 우주항공대학 및 과학기술원 설립을 통한 핵심인력을 양성해 우수한 전문인력을 산업에 공급하고 항우연·천문연 등 전문 연구기관과 협업을 강화하며, 보잉사와 에어버스사 등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도 유치한다. 사천에어쇼를 서울 아덱스(ADEX) 규모로 확대 운영하고, 산·학·연 협의체인 경남 에어로스페이스 밸리(Aerospace Valley)를 구성·운영해 경남 우주항공산업의 글로벌 위상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매력적인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11개 사업을 발굴했으며, 3조 192억 원을 투입한다. 단기적으로 KTX 증편 및 노선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지역 접근성 및 물류 운송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켜 나간다. 경남의료원 진주병원의 조기 구축 및 국제적 행사 유치를 위한 사천컨벤션센터 건립, 자사고 및 특목고 설립 추진 등을 통한 정주·문화·교육 여건 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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