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취업 의혹이 대권 레이스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사진은 지난 6월 17일 문재인 후보 대선출마 출정식에 함께한 부인 김정숙 씨와 아들 준용 씨.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새누리당은 준용 씨 문제를 최대한 물고 늘어진다는 방침이다. 당 일각에선 이회창 전 총재를 두 차례나 낙마시켰던 아들 병역 문제와 비교하기도 한다. 한 중진급 의원은 기자들에게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대선 후보 아들이 특별대우를 받아 회사에 입사했다면 국민들이 용서할 수 있겠느냐”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문 후보는 한방에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캠프 관계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권 전 원장은 문 후보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노동비서관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명백한 대선후보 흠집내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노동부 특별감사와 국정감사 등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사안인데 새누리당이 대선 전략의 일환으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문제 삼고 있는 준용 씨의 기한 내 서류 미제출과 관련해서는 “응시 서류가 미비했을 때 이를 추후에 보완하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인 일”이라는 입장이다. 환노위 국정감사에서도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미비서류 추가제출을 두고 '특혜'라고 꿰맞추는 것은 새누리당의 궤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