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1000원의 아침밥, 시험기간에는 100원의 아침밥을 운영해 온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가 이르면 1학기 기말시험 기간부터는 무료로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하는 (가칭) ‘무료 내리사랑 아침의 행복’ 사업을 추진한다.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은 “정부와 경상남도, 진주시, 대학의 참여로 현재 평소에는 1000원의 아침밥을, 시험기간에는 100원의 아침밥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따뜻한 밥 한 끼를 통해 고물가 속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에게 먹거리에 대한 고민과 식비 부담을 줄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이어 “1학기 기말시험부터는 시험기간에는 100원도 받지 않는 완전한 무료 아침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정부, 지자체, 대학의 지원금에다 동문과 교직원, 독지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의 1000원의 아침밥 또는 100원의 아침밥은 정부와 경상남도, 진주시, 대학의 예산으로 운영하는 사업인데, 이 사업에 대한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김영식 경상국립대 명예홍보대사(재경 총동문회 홍보국장)는 올해 1000원의 아침밥에 힘을 보태기 위해 현재까지 쌀 20㎏ 4포와 현금 10만 원을 경상국립대로 보냈다. 재경 총동문회(회장 김원)에서는 쌀 20㎏ 10포에 해당하는 발전기금을 경상국립대에 기부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지역시스템공학과 동문들은 5월부터 매월 10만 원씩 기부하기로 하고 9월까지 입금할 동문의 순번까지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기 총장은 개인적으로 1000원의 아침밥 사용 용도로 발전기금을 출연했고, 교직원들도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경 총동문회장은 “대학에서 1000원의 아침밥, 100원의 아침밥 사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문들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의논한 결과 쌀 10포에 해당하는 발전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며 “작은 성의지만 학생들이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열심히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동문은 “모교에서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아 후배들에게 1000원에 아침밥을 제공하는 것을 보고 어떤 식으로든 지원하고 싶었다”며 “다른 선후배와 지역 독지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최근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침밥 먹는 문화 확산뿐만 아니라 쌀 소비 촉진에도 도움이 된다”며 “학생들의 균형 잡히고 맛있는 식사를 위해 질 좋은 쌀과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과 쌀 생산 농가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상국립대 학생처와 생활협동조합에 따르면, 중간고사 기간인 4월 29일~5월 3일(5일간) 가좌캠퍼스에서 1166명, 칠암캠퍼스에서 1185명이 단돈 100원으로 든든하게 아침밥을 해결했다. 시험기간 중에는 하루평균 470여 명이 아침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순기 총장은 “동문 선배들과 교직원, 지역 독지가의 참여로 이뤄지는 무료 아침식사를 ‘내리사랑 아침의 행복’이라고 명명하고 1학기 기말고사 기간부터 본격 추진되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경상국립대는 학생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내리사랑 아침의 행복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등 교육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로컬콘텐츠중점대학사업단, ‘로컬스타 포럼’ 개최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로컬콘텐츠중점대학사업단(단장 송인방)은 5월 7일 오후 칠암캠퍼스 공동실험실습관 아톰홀에서 ‘2024 로컬스타(Local STARs) 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로컬 비즈니스와 소셜 벤처 간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디지털 시대에 지역 사회의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인방 단장은 포럼 환영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로컬 커뮤니티의 여러 문제점과 가능성에 대한 토론으로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지역 미래를 위한 실질적 해결책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언더독스의 조상래 대표는 ‘로컬 비즈니스와 소셜 벤처의 시너지’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로컬 비즈니스와 소셜 벤처 간의 협력을 통해 어떻게 상호 이익을 창출하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다른파도 이강희 대표는 하동에서의 로컬창업 사례를, ㈜와로 오형래 대표는 진주에서의 로컬창업 사례를 공유했다.
주제 발제와 사례 공유 이후에는 신용욱 경상국립대 창업보육센터장(항노화신소재과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을 했다. 언더독스 조상래 대표는 지역의 창업자로서 대학에 바라는 점에 대해 “현재까지 대학 창업교육이 기술 창업에 더 비중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라도 지역에 정착하기에 적합한 비기술 분야의 창업가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파도 이강희 대표는 “지역기업에서는 무엇보다도 인재를 구하기가 힘들다”며 “대학에서 좋은 인재를 육성해 지역기업에 연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와로 오형래 대표는 “청주 출신으로 진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경상국립대 창업대학원 네트워크의 힘이 컸다.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커뮤니티 역할을 맡아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로컬 비즈니스에서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 참석자 중 “로컬창업 기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재원과 성공률이 어느 정도 될까요”라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조상래 대표는 “로컬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큰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로컬 비즈니스는 생존만 해도 성공이다”라고 답하며 창업자의 의지와 가치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컬콘텐츠중점대학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참가자들에게 로컬창업의 성공적인 사례와 혁신적인 전략, 지역 비즈니스의 가치 창출 방안을 배우고,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2024 USG공유대학 직무박람회’ 진행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본부장 좌용주)는 5월 9일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및 USG공유대학 학생 라운지에서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참여 대학 학생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2024 USG공유대학 직무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USG공유대학 학생역량시스템에 가입한 기업 가운데, 한화정밀기계, 효성중공업, 지엠비코리아, 국토안전관리원, 화승R&A 등 21개 기업이 참여했다. USG공유대학 학생역량시스템은 가입 기업들의 직무정보 및 채용정보를 제공하며, USG공유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이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열람한 후 우수한 인재에게 직접 입사 제안도 가능하다.
2024 USG공유대학 직무박람회에서는 직무상담 부스가 설치돼 울산·경남지역 기업 인사담당자와 현직자들이 기업별 직무 및 채용 과정 소개, 기업 인재상, 취업 성공 비법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부대행사로 맞춤 색상(퍼스널 컬러) 진단, 면접 이미지 메이크업, 이력서용 사진 촬영,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면접 체험, 입사지원서 작성 지도, 인사전문가 실전 모의면접 지도 등 다양하고 알찬 내용으로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특히 오전에 사전 행사로 진행된 인사담당자 세미나에서는 울산·경남지역 핵심기업 인사팀장과 실무자가 참여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지역인재 요건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으며, 엠제트(MZ) 세대에 적합한 채용기법, 소통 기법 등에 대한 특강도 마련됐다.
좌용주 대학교육혁신본부장은 “지역인재 채용 의지가 높은 기업들이 직무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 대학생들의 우수한 역량을 확인하고, 학생들은 직무에 대한 정보와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자신만의 취업전략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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