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경남 국회의원 당선인과 박완수 도지사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당선인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이달 말 제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도와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간에 도정 주요 정책현안과 국비사업 등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적 협력관계를 모색하고자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박완수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도민과 경남도를 위해 지역현안 논의 및 법 제정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함께 발맞춰 갈 수 있길 바라며, 오늘 간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우리 도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완수 도지사는 21대 국회 폐회와 함께 자동 폐기가 예정된 경남 관련 법안이 22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가칭)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건의했으며, 섬 개발 인허가 의제화 등이 포함된 ‘섬 발전 촉진법’ 개정도 논의했다.
5월 27일 사천에 우주항공청 개청이 예정된 가운데,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범정부 추진 전담 기구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방산부품연구원의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방위산업발전법’ 개정과 국가 녹조 전담 기관의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물환경보전법’ 개정도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주요 정부 공모사업에 경남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도 당부했다. 지난달 도내 4개 모델 7개 대학이 예비 지정된 2024년 글로컬 대학 선정 공모에 2개 대학 이상이 최종 지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으며, 전국 2위의 수소기업 집적지인 경남에 수소특화단지가 지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주요 현안사업은 △(가칭) 남해안권 (관광특화)발전 특별법 제정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남해안 및 섬 특화 발전을 위한 ‘섬 발전 촉진법’ 개정 △국가차원 녹조대응 전담기관 설립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제도개선 △경제자유구역 확대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가야역사문화권 관광벨트 구축 △거제지역 지방관리무역항 국가전환 △사천 우주항공선(철도) 건설 △SMR제조공정 기술개발 사업 예타 추진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 예타추진 △경남형 수소특화단지 지정 △경남 도내 대학 글로컬대학 선정 등이다.
이어 2025년도 중점 추진이 필요한 국비사업 20건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도가 건의한 주요사업으로는 △글로벌 첨단항공 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 △우주항공부품기술원 설립·운영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 등 신성장 동력산업, △양산 도시철도 건설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 등 SOC사업,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설립 등 의료기반 확충 사업,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등 관광산업이 포함됐다.
경남도는 올해 역대 최대인 9조 4,079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는 사상 최초 국비 10조 원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이날 건의한 사업을 비롯해 도정 핵심 사업의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국회에 대한 단계별·전략적 대응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 및 시·군과의 협조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방재단 재난으로부터 도민안전 지킨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율방재단의 여름철 재난대응 역량과 행정·민간의 협조체계 강화를 위해 9일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사천연수원에서 자율방재단원과 담당 공무원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10일까지 진행된다.
워크숍에서는 중앙부처와 경남도의 재난대응 정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자율방재단과 협력할 부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민관이 협력을 통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피해발생시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신경주대학교 서만훈 교수를 초청해 ‘지역자율방재단의 임무와 역할’을 주제로 특강도 실시했다. 특강을 통해 최근 국내외 재난 발생 경향과 올 여름 기상 전망에 따른 재난 위험성을 예측하고, 재난 대비 예방·대비·대응·복구 단계에서의 방재단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군별 자율방재단의 활동 중 우수사례와 타 시군 공유사항 발표로 향후 자율방재단이 활동해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 공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도 가졌다.
경남도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재난 강도가 강해지고 있으며,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협력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앞으로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재난 대응 역량 제고와 활동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5,232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자율방재단은 지역 사정에 밝은 장점을 활용해 평소 방재시설 등 각 지역의 재난 피해 우려 지역을 살펴보고 지자체에서 우선적으로 조치해야 할 사항을 발굴하며, 도민들에게 재난 행동요령과 대피장소 홍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도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사전에 점검하고,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침수 등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와 모래주머니 채우기 등 사전 준비에 앞장서서 참여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DELIGHT 안전마을’ 만든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와 도 자원봉사센터는 9일 진해구 장천마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DELIGHT 안전마을 만들기’ 현판식을 열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기업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어두운 골목길이나 노후되고 낙후된 안전 위험 요소가 있는 장천마을을 지난 1월부터 안전한 마을로 만드는 활동을 추진했다.
총 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 주민이 주도해 안전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촉진 과정으로 진행했으며, 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한 우리마을 안전솔루션으로 전국민캠페인 ‘온기나눔’을 추진했다. 마을내 어두운 골목길에 태양광 벽등 및 가로등을 설치해 시야를 확보했으며, 장천부두 앞 차량도로에는 반사경과 안전 경광봉을 설치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했다.
마을 어르신들이 매일 다니시는 경로당 입구 경사로를 완만하게 해 안전한 보행로를 마련했으며, 좁은 하천둑길에는 안전 담장을 설치해 1.5미터 가량의 낭떠러지의 낙상 위험을 방지했다. 마을 주민들이 집집마다 태양광 벽등을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들은 마을 환경을 정돈하고, 골목 입구를 페인팅해 현판식 당일에는 밝고 환한 마을로 재단장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안심골목길’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마을을 밝히는 사업들을 해 왔는데, 이번 진해구 장천마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해 안전마을을 만들었다”며 “마을 주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정회숙 센터장은 “자원봉사를 통해 소외된 마을을 세밀하게 살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며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자원과 사람,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자원봉사센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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