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의 서막?’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자사주 61% 매입 추진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주총 안건으로 올려

[일요신문]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측이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매입 안건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너가인 구지은 부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은 경영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아워홈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부회장 측은 아워홈 임시주총에 자사주 매입 안건을 올렸다.

아워홈의 배당 가능 이익인 5331억 원을 활용해 1년 안에 전체 지분의 61% 규모인 자사주 1401만 9520주를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워홈은 고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주식의 98% 가량 가지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 38.56%, 장녀 구미현 씨 19.28%, 차녀 구명진 씨 19.6%, 막내 구 부회장 20.67% 등이다.

아워홈이 구미현 씨의 지분을 매입하면 해당 지분(19.28%)의 의결권이 사라진다. 이 경우 구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의 지분 합계가 구 전 부회장 지분을 웃돌아 지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지난달 주총에서 구미현 씨가 돌연 구본성 전 부회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부결됐다. 당시 주총에서는 구미현 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 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박호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