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세이상, 후반 추가시간 극적 A매치 데뷔골
포르투갈은 19일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F조 첫 경기 체코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 골을 먼저 내줬으나 이내 경기를 따라잡은 역전승이었다.
1985년생 베테랑 호날두는 이날도 팀의 선발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최후방에는 그보다 한 살이 더 많은 페페가 출전했다. 호날두는 유로 2004, 페페는 유로 2008부터 메이저대회 커리어를 시작한 인물들이다.
경기는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포르투갈이 주도해나갔다. 전반 초반 호날두의 헤더 슈팅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공격수들은 지속적으로 체코 골문을 두드렸다.
체코는 단단한 수비로 맞섰다. 특히 이디히 스타넥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중요한 지점마다 결정을 짓지 못한 포르투갈은 결국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왼쪽 측면에 오른쪽으로 길게 연결된 크로스가 박스 바깥 중앙 지역으로 전달됐다. 이를 잡은 루카 프로보드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포르투갈은 교체 자원을 투입했고 이는 이내 효과를 봤다. 비티냐의 크로스를 측면에 있던 누누 멘데스가 헤더로 중앙에 연결했고 스타넥 골키퍼가 이를 쳐내다 동료 수비수에 맞고 골이 됐다. 자책골이었다.
포르투갈은 지속적으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조타가 한 차례 골망을 가르기도 했다. 하지만 직전 상황서 호날두가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에 걸려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정규시간 종료 이후에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페드로 네투와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이 투입됐다.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은 과거 루이스 피구 등과 함께 포르투갈의 '황금세대'로 불리던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이다.
레전드의 아들은 결국 '사고'를 쳤다.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게 걸린 이후 자신에게 흐르자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 역전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는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기도 했다. 그는 득점 이후 상의를 벗어 던지며 기쁨을 표했다.
경기는 포르투갈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10번째 메이저 대회, 첫 득점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슈팅과 패스 등 이따금씩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첫 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토너먼트 진출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유로는 조별리그 각 조 3위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포르투갈의 다음 상대는 터키다. 반면 1패를 안은 체코는 조지아를 만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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