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앨범은 마이크로닷이 논란 이후 6년 만에 대중들 앞에 서는 공식 활동이기에 음악적 관심과는 별개의 이목도 집중된다. 앞서 지난 2018년 마이크로닷은 IMF 시기였던 1997~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농장을 운영하던 부모가 이웃들에게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폭로를 맞닥뜨렸다. 당초 마이크로닷은 첫 폭로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연이어 폭로를 이어가면서 결국 부모님의 혐의를 인정했다.
부모의 사기사건이 벌어진 당시 마이크로닷은 4~5세 남짓의 어린 아이였기 때문에 부모의 죄를 그대로 물을 순 없다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마이크로닷의 형이자 가수 산체스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의 신곡을 홍보해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사기로 챙긴 거액의 돈을 기반 삼아 유복한 삶을 살았다면 이들 역시 부모의 범죄로 수혜를 본 것이라는 비판 여론에 힘이 붙으며 이들 형제에 향했던 동정적인 분위기는 빠르게 사그라졌다.
이후 2019년 4월 뉴질랜드에서 한국 입국과 동시에 체포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같은 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아버지), 징역 1년(어머니)이 각각 선고됐고 항소심 후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2021년 출소 후에는 모두 뉴질랜드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6월 정규 2집 '마이 스토리(My Story)'를 발매한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없다.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에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꾸준히 음원을 발매하고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프로듀서로도 활동했지만 정식 국내 활동은 이번 '다크사이드' 앨범으로 6년 만에 첫 시동을 거는 것이다.
당시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긴 했어도 부모가 죗값을 치렀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도 어느 정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마이크로닷이 다시 국내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논란 이전처럼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오는 6월 24일 앨범 발매 및 쇼케이스를 열고 지난 시간에 대한 소회를 전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