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바투 일본 음방 ‘실력 검증’하며 오리콘 주간싱글 1위 차지... 혐한들조차 인정하는 한일 실력차
이 무대에는 한국 하이브 소속 남자아이돌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이하 투바투)의 한미 혼혈 메인 보컬 휴닝카이가 출연했다. 휴닝 카이와 함께 일본 스타토 엔터(구 쟈니스) 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 스노우맨(Snow Man)의 메인 보컬 와타나베 쇼타가 듀엣을 하기로 해 시작전부터 주목받았던 무대였다.
스노우맨은 성추문으로 문을 닫은 구 쟈니스의 선배이자 일본 국민 그룹이라는 아라시의 활동 중단 후 명실상부한 현재 일본 대표 남자 그룹으로 불리고 있는 팀이다. 휴닝카이는 지난해 도쿄돔에서 열린 MAMA 2023에서 X Japan의 요시키와 KPOP 남자아이돌 멤버들의 ‘Endless Rain’ 스페셜 무대에서 메인 보컬을 맡기도 했다.
더 뮤직데이 2024' 방송 직후 일본 X에서는 ‘휴닝 카이’가 트렌드 2위에까지 올랐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와 커뮤니티 게시판, 기사 댓글란 등에서는 “일본 안방에서 일본어곡을 일본 아이돌 최고 인기팀 메인 보컬이 잘 모르는 한국 아이돌 보컬과 함께 불렀다가 공개 처형을 당했다”며 너무나도 큰 실력차이에 침통해 하는 반응이었다.
KPOP 아이돌에 대해서는 일단 깎아 내리고 폄하하는 넷우익, 혐한이 많은 5ch나 야후 뉴스 댓글창에서 조차 한일 아이돌의 실력 차이를 인정하고 실력 없는 아이돌과 가수들이 인기있는 일본의 연예계, 음악계에 비판적인 글과 댓글이 다수 올라오는 상황이다. 무대 결과 때문인지 투바투의 최신 일본 싱글 ‘치카이’는 1주일간 (7/1~7) 35만 장 판매량을 기록하며 오리콘 주간싱글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음악 팬들은 코첼라 등 한국발 ‘실력 논란’ 때도 크게 동요하거나 비판하지 않았다. 일본 팬들은 “공연 컨디션이 안 좋기로 유명한 코첼라에서 저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아닌가”, “격렬한 춤을 추면서 이 정도 퍼포를 보여줄 수 있는 일본 아이돌이 생각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너그러운 일본 음악 팬조차 자국의 국민 아이돌이 안방 대표 음악 프로그램에서 노래 실력으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나니 이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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