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초대박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포스팅 입찰료가 2573만7737.33 달러나 된다. 한화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연봉 협상만 잘 마무리한다면 다음 시즌부터는 추신수에 이어 류현진까지 메이저리거가 된다.
▲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
@ 포스팅 입찰료 : 스즈키 이치로의 두 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포스팅 입찰액은 무려 2573만7737.33 달러. 한화 약 280억 원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의 최대 입찰액기 임창용의 65만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무려 40배나 높아진 금액이다. 게다가 대표적인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의 입찰액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기도 하다. 이치로의 입찰액은 1300만 달러였다. 물론 10년 전 일이라 단순 비교는 힘들다. 류현진의 포스팅 입찰액은 아시아 선수를 통틀어 역대 4번째로 높은 금액이기도 하다.
구단마나 차이가 있지만 국내 프로야구단의 1년 예산은 대략 200억~300억 원 사이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이적료만으로 벌써 1년 예산을 확보한 셈이다.
@ 연봉 상승률 : 최소 10배 최대 25배
한화 구단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거의 확정적인 상태가 됐다. 마지막 관문은 류현진의 연봉 협상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류현진의 최소 연봉 수준은 4000만~600만 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로 계산하면 43억5000만~65억2500만 원 정도다. 이는 4년 계약을 전제로 한 금액이다. 결국 류현진은 총 4년 동안 174억~261억 원 가량을 벌 수 있는 것.
이 정도면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을 인정받는 것일까. 올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 이적한 천웨인의 경우 3년 계약에 1200만 달러로 연봉 4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했다. 류현진은 천웨인보다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선 유명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일본 출신 다르빗슈는 연봉이 1000만 달러로 한화 110억 원에 이른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을 1000만 달러로 보고 있다. 결국 류현진의 연봉은 최소 대만의 천웨이, 최대 일본의 다르빗슈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올해 한화에서 연봉 4억3천만 원을 받았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내년에 받게 될 연봉은 최소 올해의 10배, 최대 25배를 받게 되는 셈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