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2일 열린 '제2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시상식'에서 만화가협회 조관제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 제2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에서 신상철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일요신문사(대표이사 신상철)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제2회 ‘창간 20주년 기념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만화공모전은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만화 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기치 아래 국내 만화공모전 사상 최대 상금인 5000만 원(대상 3000만 원, 우수상 1000만 원, 가작 2편 각 500만 원)을 내걸어 주목을 끌었다.
제1회 공모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총 70편의 작품 중 영예의 대상으로 3000만 원을 거머쥔 주인공은 김영오 작가(36)의 <DEAD BLOOD-731>(데드 블러드-731).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중국의 하얼빈에 주둔시켰던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를 배경으로 좀비(Zombie, 살아있는 시체)와 한·중·일 주인공들이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내용이다.
요즘 뜨고 있는 ‘B급 문화’에 주목한 심사위원단(윤준환 이두호 이현세 최훈)은 “좀비와 마루타 부대라는 소재를 조합한 전형적인 B급 액션물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얼핏 진부해 보이기도 하는 단순한 스토리가 단점이지만, 빠른 전개와 완성도 높은 작화가 단점을 상쇄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영오 작가는 “기뻐해야 하는데 너무 믿기지 않는 일이라서 아직도 얼떨떨하다”면서 “개인적으로 좀비 영화를 무척 좋아해 이를 소재로 자극적이고 유쾌한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다. 앞으로 <일요신문> 연재를 통해 정말 재미있는 만화를 선보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제2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에서 입상한 우수상 김경민, 가작 허재호, 대상 김영오, 가작 송동근 씨(사진 왼쪽부터).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 제2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한 김원양 일요신문 국장과 제효원 만화가협회 사무국장(왼쪽부터).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신상철 일요신문 대표는 인사말에서 “만화는 꿈입니다. 그 꿈을 함께 만들어갑시다”라며 “앞으로도 지원을 계속해 만화 그리는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관제 한국만화가협회장도 축사를 통해 “<호빵맨>을 그린 야나세 타카시와 <게게게노 키타로>의 미즈키 시게루 같은 만화가는 65세에 빛을 봤다. 한국 만화시장이 많이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끝까지 남아 만화계를 빛내주기를 바란다”고 젊은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신상철 대표이사와 조관제 만화가협회장, 심사위원 윤준환 이두호 화백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당선(응모)작들은 작가와 협의를 통해 향후 온·오프라인 <일요신문>에 연재될 예정이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