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유진그룹 관계자로부터 8억 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준 부장검사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김 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변호사와 함께 흰색 승합차량에서 내려 곧장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청사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새벽 3시쯤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지 약 7시 만의 재소환이었다. 그는 검찰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전날 오후 3시쯤 검찰에 출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연한 베이지색 코트에 푸른색 넥타이, 짙은 남색 양복차림이었으며 '혐의사실을 인정하느냐' '유진그룹에서 돈을 왜 받았느냐' '두 번째 조사받는 심경이 어떠냐'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청사 안으로 향했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를 상대로 유진그룹으로부터 받은 자금 등 혐의에 대해 보강수사할 방침이다.
김 검사는 조희팔 씨 측으로부터 2억 4000만 원, 유진그룹에서 6억 원을 차명계좌를 통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KT의 전 자회사 KTF의 임원들로부터 해외여행을 제공받은 의혹도 사고 있다. 또 함께 근무했던 후배 검사 3명과 함께 유진그룹의 내부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