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는 1000명 중 1명, 80대 이상은 57명 중 1명 사망…고연령층 감염 방지 철저한 대비 필요
기존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해 볼 때 KP.3에 감염돼도 기침, 가래,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유사한데 발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발열 증상이 없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가벼운 감기나 냉방병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일부 감염자들에게 몸살과 신경통 증상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미각이나 후각이 상실되는 증상은 거의 없다.
KP.3 변이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다. 발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발열이 있는 환자는 상당한 고열을 앓기도 한다. 대체적으로는 감기나 독감 등 기존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사나흘이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폐렴을 검사해봐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기침 증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폐렴이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흡연자 등은 코로나19가 폐렴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크다. KP.3가 우세종이 되고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감염 3개월 뒤까지 증상이 남아 있거나 합병증이 생기는 롱코비드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 변이, 측이 오미크론 하위 변종은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KP.3 역시 전파력이 상당히 강하다고 알려졌는데 그만큼 유행 규모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KP.3 치명률을 계절 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원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의 치명률에 비하면 상당히 낮아졌다. 문제는 연령대에 따라 치명률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20~40대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01% 수준이지만, 60대는 0.1%대로 치솟는다. 80대 이상에선 치명률이 1.75% 이상으로 올라간다.
치명률 0.01%는 감염자 1만 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한다는 의미지만 0.1%는 1000명 중 1명, 1.75%는 감염자 57명 중 1명이 사망한다는 의미로 연령대에 따라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그만큼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동선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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