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권과 통합 초청 간담회 특강서, 행정통합 강력 추진 의지 내비쳐
[일요신문] 이철우 경북지사는 최근 대구 계명대에서 열린 (사)분권과 통합 초청 간담회 특강에서 경북‧대구 행정통합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며 우리의 현실,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날 이 지사는 행정통합이 필요한 이유로 인구, 기업 등 수도권 집중화로 불균형 심화,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지방소멸 가중되는 국가적 위기 상황 등을 꼽으며, 경북‧대구는 1970년 이전까지 대한민국에서 인구 1등인 지역으로 국가 발전을 선도한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1981년 대구 분리 이후 수도권 인구는 2배가 늘어나는 동안 대구‧경북의 총인구( 1966년 447만명(1위)→1980년 495만명→1922년 496만명)는 40년 전과 다르지 않고, 갈수록 지역 경제력(1995년 28조 6064억원(4위)→2022년 115조 341억 5000만원(5위), 대구 GRDP 1995년 16조 7089억원(9위)→2022년 63조 189억4000만원(11위))도 뒤처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국가적 위기 속에서 경쟁력 있는 지역을 만들어 지방이 살아남고, 지방화와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큰 틀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경북‧대구 행정통합은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지사는 대구와 경북이 행정통합을 하면 인구 500만의 광역자치단체로서 도시 규모의 법칙(인구가 2배 늘어나면 비용은 15% 감소하고 편익은 15% 증가)에 따라 전 세계 500만 이상의 광역자치단체(메트로폴리탄)들과 경쟁이 가능하고, 특히 우리는 대구경북공항과 항만이 있어서 다국적 기업에도 굉장히 매력적인 지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는 지금이야말로 현 정부가 지방시대를 열어나갈 강력한 의지가 있어, 대구와 경북이 통합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라고 하면서, 경북‧대구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공감대 △완전한 자치권 △확대된 재정권과 자율성 △권한 이양을 통한 시군구 자치권 강화가 그 전제조건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시‧도민들의 공감대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어서, 이 지사는 "최근 청사 문제로 많은 시도민께서 우려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현재 행정통합 법안에 대해 90% 이상 대부분 합의가 된 상태"라고 하며, "행정통합의 핵심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자치권을 강화하고 재정권을 확보하는 것이기에, 대구‧경북은 합심해 완전한 자치권과 재정권을 확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청사 등 남은 문제는 현재 실무 논의 중인데 많은 진전을 보여 그 뜻이 곧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상생상화(相生相和. 사람, 물건, 일의 인과관계가 서로를 살리고 조화를 이루는 관계, 화합 융통하는 관계)"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새 판을 짜는 출발점이자, 다른 광역지자체 통합 가능성의 시금석이 바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이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우리의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시도민과 함께 반드시 그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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