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소아과 어디서든 1시간
- 산부인과·소아과 진료공백 해소, 상급종합병원 중증·응급환자 연계…10년간 950억원 투입
[일요신문] "도내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환경이 새롭게 만들어져, 의료 불균형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
경북도가 4일 산모와 아이가 365일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내놓았다.
도내 필수의료 강화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추진됐다.
- 1시간 이내 필수의료 서비스 목표 '진료체계' 마련
도는 도내 산부인과와 소아과 필수의료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의료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 중 하나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산모·신생아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증가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과 같은 필수의료 분야의 접근성 부족은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내 전역에서 1시간 이내에 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협력으로 도내 산모와 아이가 신속하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공의료기관 21곳, 민간의료기관 62곳, 중증·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6곳 등 총 89개 의료기관에 매년 95억원으로 10년간 9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공공의료기관·민간의료기관 협력체계 강화
도는 먼저, 공공의료기관 21곳에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에 21억원을 지원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청송군에 산부인과, 울릉군에 소아청소년과 신설, 의료 취약 지역인 의성과 봉화에는 산부인과, 소아과 야간 연장 진료를, 포항·김천의료원에는 소아과 진료기능을 높이기 위해 우선 지원한다.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연장·순환진료를 위해 도내 62곳에 1억원씩 62억원을 지원, 야간·주말·공휴일에도 산부인과·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순환 진료체계를 마련한다.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도 산모와 아이가 적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민간의료기관과의 협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충분한 재정적 지원으로 의료기관이 진료시간을 연장하거나 순환진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 시스템 구축
또한, 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위한 집중 치료의 경우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영남대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에 1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이들의 치료를 위한 전담 시스템 구축은 필수적이라는 것. 이에 따라, 이러한 환자들이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난이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연계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골든타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그동안 경북도는 지역의 필수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과 주요 병원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을 구성했고, 의료인력 파견으로 지역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의료서비스 전문성과 진료 프로세스를 높여 나가고 있다.
한편 도는 이번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 구축으로 진료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의료 취약지역의 산모와 아이가 더욱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지역의 필수의료 체계는 보다 견고 해 질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앞으로도 도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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