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국민은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기를 바라신다. 협의체의 출발에 대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참여하는 의료계와 함께 일단 출발하고, 그 진행 상황에 따라서 문을 열어두고 얼마든지 의료계 단체에서 추가로 참여할 수 있게 하면 된다.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화를 당사자들끼리 그리고 중재자들끼리 모여서 시작하자는 것”이라며 “전제를 걸 이유도, 의제를 제한할 이유도 없다. 의제의 제한도 없고 출발을 위한 전제조건도 없다. 의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하나뿐이고, 전제조건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다. 정부가 그렇게 생각한 적은 전혀 없다. 정부도 의사의 적이 아니다. 그간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다소 상처를 주는 발언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 발언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당의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지금 상황에서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적인 대응에 신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 블랙리스트 논란 같은 것으로 대화의 시작에 방해가 있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조건을 걸지 말고 출발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원내 연설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말씀하시지 않았나. 막상 출범하려고 하니 의협이 꼭 들어와야 한다는 식으로 전제조건을 걸면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도 못 하고 흐지부지될 거라는 것 알고 계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진짜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한 이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드리는 것을 원하신다면 특정 의료 단체의 참여 같은 조건을 걸지 말고 일단 여·야·의·정 협의체의 출발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국회의장마저 여러 가지 정치적인 표결을 미뤄야 한다고 생각하실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집중하고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서 대화가 시작되는 것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