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KBS 출연 “2025년 정원은 이미 수시모집 진행해 변경 어려워”…대통령 사과·책임자 문책은 “의료상황 급박해 책임자 거취 표명 적절치 않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9월 2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2025년도 입학 정원은 이미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됐기 때문에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2026년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의료계에 요구하는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 “정부는 2000명이라는 (증원) 숫자를 발표했는데, 이게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하니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과학적이고 근거가 있는 정원은 얼마인지를 물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 내부에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어 합리적인 하나의 대안을 가져오는 게 모호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숫자 하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략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안을 제출해 주시면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난항을 겪는 데는 “정부도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의료계에서 참여한다면 협의체 구성 형식에 상관없이 정부도 대화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의료계가 대통령의 사과나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조 장관은 “의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의료 정책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대통령 대신 장관이 사과할 용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 여러분이 의료공백으로 불편해하고 계시고 고통을 느끼신 거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과드리겠지만, 야당이나 그 밖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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