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서식 ‘하피 독수리’ 날개 길이 2m 넘고 뒷발톱 13cm 달해
덩치가 크니 몸무게도 일반 독수리에 비해 많이 나간다. 가령 암컷의 경우 흰머리독수리의 몸무게는 평균 5.4kg인 데 비해 하피 독수리는 5.9~9kg 정도다. 수컷 하피 독수리의 몸무게는 4~5.9kg 정도 나간다. 강력한 발톱도 인상적이다. 뒷발톱은 회색곰의 발톱보다 크며, 길이는 13cm에 달한다. 사정이 이러니 힘이 세고 몸집이 큰 하피 독수리가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피 독수리가 선호하는 먹잇감은 나무늘보와 원숭이다. 또한 주머니쥐, 고슴도치, 뱀도 잡아먹는다. 몸집이 최대 7.7kg에 달하는 작은 동물을 쉽게 사냥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비축해둬야 하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행 속도는 최대 시속 약 80km다.
이처럼 거대한 몸집과 독특한 외모 덕분에 하피 독수리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맹금류에 속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열대우림 파괴로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하피 독수리는 현재 남미와 중앙 아메리카 전역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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