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은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무엇인지 문제인지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이 없다. 공감 능력도 없다. 풀어나갈 능력도 없는 것”이라며 정 회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선임되었을 때, 제가 아는 한 지도자는 ‘이제는 지도자를 그만할 생각’이라고 하더라. 이름 없는 지도자는 10년, 15년을 밑바닥에서 계속 굴러도 프로팀 코치 한번, 감독 한번 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누군가는 특혜로 국가대표 감독을 맡는다면 ‘이제 감독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부연했다.
이어 “승부 조작범도 그렇게 사면해서는 안 됐다. A매치 경기가 있는 날, ‘꼼수 사면’을 했다. 반스포츠적 행위다. 만약 우리 사회에서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런 식으로 꼼수로 사면한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도 다르지 않다. 당시 전력강화위원들을 발표 당일 소집해서, 통보 후 30분 뒤에 발표했다. 말도 안 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 위원은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 실패에 대해서도 “축구 경기? 질 수 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을 이끌어야 하는 황선홍 감독을, 굳이 안 해도 되는 국가대표 임시감독 체제에 (넣고) 겸임을 시켰다. 많은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그 판단을 못 했고, 결국은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이게 홍명보 감독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런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은 하나의 어떤 사건이 아니라 지금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저는 팬들도, 국민도 ‘이제는 (정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하지 않을까’라고 재확인했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