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 해머와 함께 AMA 피날레를 장식한 싸이. 출처 = 유튜브 |
세계를 점령한 싸이의 인기를 애써 외면하던 일본도 이제는 ‘국제스타’로서의 진가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 동안 세계 유수의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독 일본에서만 50위권 이하에 머물렀다. 이는 ‘강남스타일’이 히트한 8~9월에 유독 한일 양국 간의 긴장 관계가 심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싸이가 마돈나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등장해 함께 춤을 추는가 하면 MC해머, 조셉 한, 킴 카다시안 등 월드스타와의 ‘미친 인맥’을 과시하자 일본 내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 일본 인터넷 상에는 ‘강남스타일’이 일본 CF를 표절했다는 억측까지 나왔지만 이제는 싸이의 영상에 “언제쯤이면 싸이도 일본에 진출하려나” 같은 댓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싸이의 인기를 두고 “국가(한국)가 나서 순위를 조작한다”느니 “곡이 신선하지 않다”느니 하면서 트집잡는 게시물들이 종종 올라오지만 이들은 일본 내에서도 배척받는 소위 ‘넷우익’들이다. 한 일본 네티즌은 “넷우익들은 군가밖에 모르니 좋은 노래를 들어도 알 턱이 없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일본이 세계를 뒤흔든 싸이 열풍의 ‘종착역’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우중 인턴기자 woojo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