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부터 이하이 '허수아비' 가사 노트, 이하이 앨범 사진, 박봄 일요신문DB. |
22일 YG엔터테인먼트(YG)는 이하이가 부를 두 번째 솔로곡 ‘허수아비’의 가사노트를 공개했다. 경쟁사인 JYP엔터테인먼트(JYP) 수장인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허수아비'는 YG의 수장 양현석이 공개 4일 전까지 철저한 비밀로 해 더욱 관심이 집중됐었다. 신곡 '허수아비'는 22일 정오에 정식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가사 노트에는 16세 소녀다운 그림과 꼼꼼히 지적 사항을 적은 필기가 담겨 있다. 가사 종이에 그려진 허수아비 낙서를 본 양현석은 이하이에게 직접 이미지를 그려볼 것을 추천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이 만든 곡 ‘허수아비’는 수년 전 양현석의 부탁으로 YG에 건네진 첫 곡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발표가 지연돼 왔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하이의 곡이 ‘허수아비’로 낙점됐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과거 박봄의 솔로 데뷔곡으로 내정됐던 ‘허수아비’와 같은 곡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봄은 지난 2007년 5월 인천에서 열린 빅뱅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데뷔곡으로 내정됐던 ‘허수아비(Scarecrow)’를 들고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도 양현석이 이끄는 YG 소속 박 봄이 박진영이 만든 곡을 처음으로 무대에서 불러 화제가 됐었다.
당시만 해도 박봄은 2007년 6월 박진영이 만든 곡 ‘허수아비’로 솔로 데뷔를 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솔로 앨범은 발매되지 않았고 박봄의 데뷔도 이뤄지지 못했다. 박봄은 2년 뒤인 2009년 3월 그룹 2NE1의 멤버가 돼 비로소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다. 이후 2009년 10월 테디가 작곡한 'YOU AND I'를 통해 정식으로 솔로 음반도 냈다.
이런 '허수아비'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YG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하이의 ‘허수아비’는 22일 낮 12시에 공개돼 현재 음악 전문 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 1위에 오르는 등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