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의원, 전국 최초 ‘한자 교육 지원 조례’ 발의
- 박용선 의원 "우리말 바르고 정확히 쓰기 위해 한자 교육 필요해"
[일요신문] "날이 갈수록 한자를 모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박용선 경북도의원(국민의 힘, 포항5)이 대표발의한 '경상북도교육청 한자 교육 지원 조례안' 이 제350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은 한자 교육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학생들의 언어 능력과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해 제정됐다.
주요내용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 방안이 포함된 한자 교육 지원계획 수립 △한자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지원 등 한자 교육 지원 사업 추진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말 중 절반이 넘는 53%가 한자어로 돼 있다.
한자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우리말 표현과 이해 능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는 대목인 것.
일례로 지난 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에서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라고 알고 있었다", "'사건의 시발점이다'라고 했는데 왜 선생님이 욕하냐고 했다" 등 주관식 답변을 예로 들면서 교원 10명 중 9명이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박용선 의원은 "우리말을 바르고 정확히 쓰기 위해서는 한자 교육이 필요하고, 교과서에 있는 한자어만이라도 제대로 익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조례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 조례안은 이달 22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통과되면 공포 후 시행된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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