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후보 단일화를 독려하며 완주의 한 시민이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다.사진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 장문정 씨의 빈소를 조문, 헌화하는 모습. |
야권후보 단일화를 놓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22일 유 아무개 씨가 `단일화를 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숨졌기 때문이다.
전북 완주에 사는 유 씨는 22일 저녁 유서와 플래카드를 남기고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유서에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뜻을 모아주시고 한 분은 수레를 끌어주시고 한 분은 밀어주시면서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 주십시오. 땀을 흘려 일하고도 힘들게 살아가는 농민을 보살펴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안 후보 측은 23일 숨진 유 씨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연순·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유 씨는 유서에서) 한 사람은 수레를 끌어주고 한 사람은 밀어주면서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 달라 했다”며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고 성심을 다해 노력하겠다” 밝혔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