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방향 계속 바뀌어…‘화재 취약’ 샌드위치 패널 건물들에 불 옮겨 붙어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번 불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공장 건물 30여 개 동이 불에 탔다. 불은 인근 야산 방향으로도 번졌지만 소방 당국의 차단 조치로 산불로 확대되지 않았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소방헬기 5대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1시 2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 했다가 불길이 잡히면서 오후 1시 58분쯤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낮췄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강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분 데다 가까운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여서 화재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공장 사무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진화 완료 후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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