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사퇴하자 '안철수테마주'가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안 후보가 안철수연구소를 방문해 이사회의장식을 사퇴하고 직원들과 환송식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안철수 후보의 사퇴 후폭풍이 증권가를 덮쳤다. 23일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며 후보직을 내던진 이후 첫 개장한 주식시장에서 안철수 테마주는 일제히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우선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주자 안랩은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를 찍었다. 안랩은 전 거래일인 4만 1450원에서 14.96% 하락한 3만 5250원을 기록했다. 한때 안랩의 주가가 한때 12만 원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가량 토막 난 셈이다.
써니전자, 미래산업, 오픈베이스, 솔고바이오, 우성사료, 케이씨피드 등 안 후보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시작했다. 이밖에 한국정보공학, 매커스, 링네트, 휴맥스홀딩스, 잘만테크 등 안철수 테마주로 오르내렸던 종목들 역시 10% 내외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는 급상승하고 있다.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조광페인트, 바른손 등은 안 후보 사퇴로 야권 단일 후보가 된 문 후보의 후광 덕분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또한 박근혜 테마주 역시 동반 상승 중이다. 박 후보 동생 지만 씨가 최대주주인 EG는 상한가로 출발했고,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박근혜 복지 테마주로 거론됐던 종목들도 나란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