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연시'의 페이스북 캡처. |
연말을 앞두고 유난히 옆구리가 시린 남녀들을 위한 ‘솔로대첩’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다.
페이스북 페이지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이하 님연시)'는 최근 'X-marth 솔로대첩'이란 이름의 이벤트 페이지를 오픈했다. 오는 12월 24일, 솔로들이 여의도 공원에 모여 게릴라 미팅을 벌이는 대규모 이벤트다.
솔로대첩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드레스코드(남성은 하얀색, 여성은 붉은색, 커플은 초록색)에 맞춰 옷을 입고 12월 24일 오후 3시 여의도 공원으로 모이면 된다.
공원에 모인 남자 여자들은 신호 양편에 서 대기하다가 진행자가 신호를 보내면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달려가 손을 잡는다. 이후 좋은 인연을 만든 참가자들이 페이스북에 인증사진을 올리면 추첨 또는 모두에게 선물이 지급될 계획이다.
님연시는 솔로대첩에 커플 참여를 허용하는 이유에 대해선 “커플들은 남겨진 솔로 한 명씩을 데리고 맛있는 걸 사줘야 한다”고 밝혔다.
솔로대첩이 SNS를 통해 화제로 떠오르면서 참가자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 이어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의 솔로들 역시 서울과 같은 드레스코드로 특정 장소로 모일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한 네티즌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고 거대해지자 행사를 지원하겠다는 기업도 10여 곳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드디어 때가 왔다”, “여의도가 아수라장이 될 것 같다”, “남자들만 우글우글하면 어쩌지” 등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