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1월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양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의 가족과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반면 외국어영역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오전 11시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에게는 28일 오전 개별 성적을 통지한다고 밝혔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언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27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점이 떨어졌다.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 것이다. 언어영역 만점자는 1만 4625명이다.
반면 지난해 쉽게 출제됐던 외국어영역 만점자는 4041명에 불과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으로 지난해보다 11점이 올라 많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수리 나형은 142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4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성적이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낸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각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2.36%, 수리 ‘가’ 0.76%, 수리 ‘나’ 0.98%, 외국어 0.66%로 집계됐다. 언어영역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대비 교육당국이 목표했던 만점자 1%에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의 수는 자연계(수리 가형 선택) 104명, 인문계(수리 나형 선택) 288명으로 총 392명이 만점을 받아 지난해 수능 171명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 탐구 영역 3과목까지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과학탐구, 사회탐구 각 3명씩 모두 6명이었다.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역별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사회탐구가 8점, 과학탐구가 12점이다. 지난해 최고점 차이가 각각 6점, 8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과목별 난이도를 동일하게 조절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3년 수능 응시자 수는 모두 62만 1336명으로 재학생이 76.7%, 졸업생이 23.3%였다. 작년 수능보다 재학생 비율이 조금 늘어난 반면 전체 숫자는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우중 인턴기자 woojo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