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을 위해 이날 밤 국회 본관에 집결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과의 충돌 속에 국회는 4일 새벽 12시 48분 본회의를 열고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적의원 190명의 만장일치다.
나머지 110명의 의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은 총 108명 중 83.3%인 90명에 달했다. 민주당 의원은 17명,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2명과 1명이었다.
민주당 의원 중에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을 포함해 김종호 박범계 박수현 박용갑 안규백 양문석 이개호 이광희 이기헌 이병진 장종태 전재수 정동영 추미애 전재수 황정아 등 17명 의원이 표결에 불참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주영 이준석 의원이, 진보당은 윤종오 의원이 본회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강승규 김은혜 강명구 조지연 의원이 찬성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윤핵관’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등이 불참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늦은 시간에 갑작스레 이뤄져 민주당 의원 상당수는 지역구 등에 머무르다 미처 국회에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의원들과 보좌진은 국회 출입구를 경찰과 경비대가 막고 있어 오랜 실랑이 끝에 입장하거나,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국회에 들어갔다고 한다.
일부 친윤계에서는 자의에 따라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도 있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계속 당사에 있는 의원들과 소통하고 원내대표로서 의원들의 입장을 전해야 해서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일단 내 판단으로 불참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동훈 대표와 추 원내대표의 엇갈린 메시지로 혼선을 빚어 국회 본회의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 발표 이후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반면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대신 당 원내대표실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한다는 공지를 내리는 등, 의원들이 모이는 장소를 총 5번이나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보니 참석을 원하는 의원들조차 국회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상욱 의원은 “추 원내대표가 무슨 목적인지 모르겠는데, 여기(본회의장) 못 오게 자꾸 다른 데로 문자메시지를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계엄 해제 표결 이후 “당사에 가니까 아무런 연락도 안 되고 정보를 주는 사람도 없고 한없이 기다리고만 있었다. 내가 있을 곳이 여기가 아니다 싶었다”라며 “경찰들이 (국회를) 다 이렇게 막아놨더라. 경찰들이 없는 쪽으로 담 넘어서 들어왔는데 아쉽게 표결은 끝났더라”고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