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192명, 여당 3명 등 195명 투표해 정족수 미달…야당, 11일 탄핵안 재발의 방침
이로써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위기에 몰렸던 상황에서 일단 탄핵을 피해 직무 수행을 이어가게 됐다. 야당은 오는 11일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재발의 해 14일 표결에 붙일 방침이다.
국회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기명 수기식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195명이 투표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투표를 해야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 해 안건 투표가 성립되지 못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먼저 재표결 해 ‘부결’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투표를 진행했다.
범야권에선 의원 192명이 전원 투표,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의원이 가장 먼저 투표한 데 이어 이후 김예지‧김상욱 의원까지 총 3명이 투표해 총 195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후 저녁 7시를 지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당을 향해 투표 참여를 강하게 호소하면서 투표를 기다렸지만 나머지 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 의원총회장에 모인 채 결국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그 사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이 여당 의원들을 향해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저녁 8시 50분쯤 우 의장은 저녁 9시 20분을 기해 투표를 마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시간이 되자 우 의장은 탄핵안 투표를 마무리했다.
우 의장은 9시 25분 탄핵소추안 투표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최종적으로 성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매우 유감”이라며 “민주주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절차도 몹시 중요하다, 국가 중대사를 놓고 가부를 판단하는 것 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국민께 죄송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성립되지 않음에 따라 범야권은 곧바로 탄핵안 재발의에 나설 계획이다.
야당은 오는 11일 탄핵안을 재발의해 14일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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