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24건 논평 낸 더불어민주당과 대비…민주당은 대통령·국민의힘 비판하며 하야·탄핵 촉구
지난 7일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야당 당원들의 허가 없는 국회 숙박, 국회사무처는 규정에 맞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남겼다. 윤 대변인은 “어제부터 민주당 당원 370여명이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에 허가 없이 머물고 있다. 국회사무처 규정상 외부인은 오후 11시를 넘기면 국회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함에도 이를 무시한 채 돗자리를 깔고 무단으로 1박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국회 내부에서 머물던 이들이 폭언이나 폭행 등 물리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사무처는 규정에 맞게 국회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해 주시길 바란다”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표와 해제 이후 국민의힘 대변인이 처음으로 논평을 남긴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들은 지난 4일부터 8일 오후 2시경까지 24건의 논평을 남겼다. 비상계엄령이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안 가결로 해제된 4일 오전 조승래 대변인은 ‘위헌적, 위법적 비상계엄을 내란죄로 단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조속히 하야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잇달아 냈다.
5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퇴하자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김용현 사퇴는 ‘계엄 재실행’수순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반역에 동조하지 말라’는 내용의 논평을, 6일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12.3 내란 주범 추경호 원내대표는 내란 획책을 멈추고 당장 국회에서 떠나십시오’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7일 오후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무산되자 한민수 대변인은 ‘윤석열 탄핵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은 내란의 공동 정범이기를 자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공동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자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놀이 그만하십시오. 탄핵만이 윤석열 대통령 직무에서 배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라고 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정권 지키겠다고 전쟁 일으키려 한 내란수괴 윤석열 내각의 총책임자는 한덕수 총리입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무산됐다. 국민의힘 의원 중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105명 전원이 투표를 거부하고 퇴장하면서 의결정족수인 200명(재석의원 3분의 2)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탄핵안 표결 직전 이뤄진 김건희 특검법 재의표결은 재석의원 300명 중 198명 찬성, 102명 반대로 부결됐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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