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미국 IT전문매체 씨넷 등은 지난 10일 소니가 지난 33년간 만들어온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을 다음 달부터 생산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소니가 생산하고 있는 워크맨 제품인 TC-400, TCM-410, TCM-450 등은 1월 이후부터 단종된다. 또 최근 시장수요가 줄어 매출이 감소한 DVD플레이어 역시 생산이 중단된다. CD플레이어에 탑재되는 카세트테이프용 오디오는 아직 계속 생산되고 있지만 이 역시 곧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매체 재팬데일리프레스는 “아직도 워크맨이 생산되고 있었냐며 놀라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워크맨은 이제 공식적으로 퇴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니는 제품이 사라지더라도 `워크맨`이라는 명칭은 휴대용 오디오기기에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1966년 처음으로 카세트테이프 C-60과 C-90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973년엔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레코더인 TC-2850D, 일명 `덴스케`를 내놓으며 큰 호황을 누렸다. 워크맨은 1979년 처음 출시돼 학생과 저널리스트 위주로 퍼져나가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80년대 이후 CD, MP3 플레이어 등 고음질, 고성능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 이후 소니는 혁신적인 IT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시장의 흐름을 간과하면서 시가총액이 애플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최근엔 신용등급마저 투기등급인 BB-로 강등돼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