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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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남자’ 김기열이 노래도 부른다.
김기열은 10일 오후 미니 앨범 <다른 사람이 불렀으면 잘될 수도 있었을 노래>를 출시했다. 이제 김기열도 ‘개가수(개그맨+가수)’가 된 것.
김기열은 한 연예매체에 “음원 순위가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응이 좋으면 음악방송에 출연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열은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 책을 쓰려고 준비했던 글 중에서 고른 가사에 멜로디를 입혔다. 개그맨답지 않은, 안하던 것을 하는 걸 좋아한다. 5개월 정도 준비한 앨범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김기열이 직접 작사하고 작곡가 겸 프로듀서 멧돼지, 새롭게 떠오르는 작곡가 mOnSteR nO.9과 합작해서 만들었다. '내 위장은 꿈틀대요'와 '통 큰 남자' 2곡이 수록되어 있다.
김기열은 “같이 참여해 준 작곡가 형이 괜히 나 때문에 욕을 먹을까봐 걱정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불렀으면 잘될 수도 있었을 노래'라는 콘셉트로 잡았다”며 “작곡가 형은 '싸이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기대가 정말 크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만약 잘 안 된다면 '네 가지'의 한 주 소재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열이 직접 작사한 수록곡 '내 위장은 꿈틀대요'는 다이어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TV속 맛집과 쇼핑몰 모델들로 인해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으로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이며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에 누구나 한번 들으면 따라할 수 있을 편안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또 '통 큰 남자'는 떠나가는 연인에게 알고 보면 돈을 잘 쓰는 남자였다는 내용으로 강렬한 힙합 비트 위에 다이내믹한 멜로디와 부족한 가창력을 커버해주는 기계음이 귀를 잡아끈다.
한편 김기열은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네 가지'에서 인기 없는 남자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