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허준 시즌2(허준2)>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MBC는 11일 오전 드라마 <허준2>가 내년 3월부터 일일 사극으로 편성된다고 밝혔다. 지난 99년에 방영된 드라마 <허준>의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PD가 현재 MBC 월화드라마 <마의>를 연출하고 있어 누가 연출을 맡을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새로운 일일 사극 <허준2>의 연출은 김근홍 PD가 맡게 됐다. 김 PD는 <계백> <주몽> 등의 사극을 연출했으며 <짝패 ><선덕여왕> 등의 사극에도 참여했다. 특히 <이산>에서 이병훈 PD와 함께 연출을 맡기도 했다.
▲ 사진제공 : MBC |
작가는 99년작 <허준>과 동일하게 최완규 작가가 맡는다. 지난 99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되며 48.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드라마 <허준>의 대본을 썼던 최완규 작가가 다시 대본을 맡게 되면서 그만큼 기대도 크다.
<허준2>가 일일 사극으로 편성된 데에는 <뉴스데스크>의 8시 방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재고를 위해서는 <뉴스데스크>의 앞뒤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뉴스데스크> 바로 뒤에 편성돼 9시 시간대를 맡았던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가 돌연 폐지되기도 했다. 시청률 부진이 그 이유였다.
MBC는 <뉴스데스크>가 끝난 직후인 저녁 8시 50분에 일일사극 <허준2>을 방영할 것으로 보인다. <허준2>가 또 한 번 돌풍을 불러일으킬 경우 시청률 1등인 KBS <뉴스9>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고 이는 곧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반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까닭에서인지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30일 MBC 창사 51주년 기념식에서 “내년에는 8시 <뉴스데스크> 앞에 젊은 층을 위한 드라마가 편성되고 <뉴스데스크> 뒤에는 공영성을 강화한 드라마가 편성이 될 것”이라며 “현재 <허준> 시즌 2가 준비 중에 있다”고 공개했다.
시청률 1등을 목표로 재정비에 나선 MBC가 2013년을 앞두고 내놓은 첫 번째 승부수가 바로 <허준2>인 셈. 현재 <허준2>는 출연진 섭외에 한창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