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발사가 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뜨겁다.
더군다나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우열을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북한의 도발에 더욱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양 캠프는 북한 로켓 발사로 인한 손익을 따져보기 위해 분주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북한 로켓 발사가 박 후보에게 유리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통상 안보에 위협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여권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었기 때문. 또한 박 후보 지지층인 보수 세력의 결집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박 후보는 12일 울산 유세 도중 북한 로켓 발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이라면서 “북한이 대선에 개입하려고 미사일을 쏘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국민 여러분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문 후보에게 호재일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박 후보가 여성일 뿐 아니라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는 것을 불안해하는 유권자들이 특전사 출신 문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표를 던질 것이란 논리다. 이는 '분단 하에서 아직 여성 대통령은 시기상조다'라는 일각의 주장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