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의 주장이자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는 손흥민이다. 이번 시즌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리그에서 교체로 나선 경기는 이전까지 단 2경기 뿐이었다.
이날 경기의 상대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였다. 손흥민은 유난히도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렇기에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지는 것은 의외의 선택이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부쩍 늘었다. 예년에 비해 폭발력이 줄어든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팀의 부진을 온전히 손흥민의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지난 22일 입스위치와의 경기에서는 2도움을 올리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은 손흥민 뿐만이 아니었다 . 그간 주력 전력으로 평가 받던 데얀 클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도 교체 자원으로 분류됐다.
클루셉스키는 손흥민 못지 않게 중용받는 자원이다. 그 역시 이전까지 교체로 리그에 출전한 것은 2경기 뿐이었다. 스펜스는 토트넘이 부진한 와중에도 이번 시즌의 수확으로 꼽힌다. 기존의 공격력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들어 수비력까지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에서 선발 명단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손흥민, 클루셉스키, 스펜스가 꼭 쉬어야할 차례는 아니었다"면서도 "그들이 약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연달아 치러야 하기에 선택권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입에서 유로파리그가 언급됐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어렵게 승점을 남은 일정에서 어렵게 승점을 쌓아 순위를 끌어올린다고 하더라도 유럽대항전 진출권 등 얻어낼 것은 많지 않다. 반면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비교적 수월하게 리그 페이즈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알크마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배를 마신 강팀들이 유로파리그로 합류하지 않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확률은 더 높아졌다.
결국 손흥민 등 주요 자원에 휴식을 주며 리그 성적은 일부 내려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토트넘이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선 어려움이 예상되는 리그 경기보다 눈앞으로 다가온 유로파리그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을 들이는 유로파리그 16강 일정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8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토트넘은 오는 7일 알크마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