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씨는 4개월 전인 2024년 10월 서울 서초구 주택가의 한 건물 화단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의 액상 대마 약 5g을 챙기려던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수상한 사람들이 건물 화단에서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시민 신고로 출동, 화단에서 액상 대마를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을 떠난 이 씨를 추적해 남성·여성 등 지인 2명과 함께 붙잡았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대마를 구하고 싶으니 좌표를 달라고 해서 현장에 갔지만 찾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적발 당시 실시한 마약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화단에 숨겨진 대마를 찾지는 못해 미수에 그쳤다.
문제는 이 씨가 과거에도 대마 흡입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 특히 이 씨는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실세’로 불리는 현역 여당 국회의원 아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철규 의원을 향해 공세를 취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황당한 것은 이 사건이 지난해 10월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는 점”이라며 이 의원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어 “경찰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자녀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며 ‘조용한 입건’을 한 것인지, 사건을 덮으려 했던 것인지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철규 의원은 3월 1일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에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며 “잘못이 있다면 응당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경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원전 수출 계약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체코 현지에 머물렀다가 1일 귀국했다. 지난 2월 28일 언론 보도가 나기 전까지는 아들의 입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