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민 트위터 |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멤버 김용민 씨가 더 이상 신천지와 관련한 트윗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트윗을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종교단체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김 씨는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충격이네요”라며 “측근들이 자기 아버지를 신으로 생각하고, 본인은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이고. 개신교 신자 여러분,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는 글을 올렸다.
김 씨는 또 “신천지는 주로 기존 교회 신자를 빼가거나 탈취하는 집단으로, 이만희라는 교주를 사실상 신격화합니다. 박근혜 새누리당과 어떤 우호적 관계인지는 곧 드러날 겁니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신천지에 관한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시키기도 했다.
신천지는 1984년 재림 예수의 영이 임한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통해 천국이 창조됐다고 보고 구원은 오직 자신들의 교리 안에서 이뤄진다고 주장하는 종교다. 정통 기독교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박 후보와 '신천지'를 연결 지으려 하는 건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유도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허위선전과 네거티브에 속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온라인상의 유언비어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특정 정당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단체나 개인의 움직임이 과도하게 빨라지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이름이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거나 신천지가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밀고 있다는 주장 등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정현 공보단장 역시 '박 후보가 지난 2008년 말 신천지 교주격인 이만희 총회장에게 보낸 카드'라며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는 사진에 대해 “박 후보는 '신천지'와 교류한 적이 없다. 박 후보 사무실에서 혹여 실수로라도 그런 걸 보낸 적이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전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께 김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천지건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이와 관련한 트윗은 않겠습니다. 심려를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