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훈에 따르면 현재 서울 국립극장 공연도 평균 예상치의 5분의 1 수준이며, 순천 공연은 전체 좌석의 10% 조금 넘게 예매가 된 상황이다. 그는 “기획사도 저도 많이 놀랐다”며 “예전에 시절이 안 좋았을 때도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장훈은 “지난 순천 공연때도 계엄이라는 시국 사태가 터져서 그날부터 티켓 예매가 완전히 끊겼는데도 70% 정도는 예매가 되었다”며 “그런데 지난 공연이 무안사고로 인해 당일에 취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이번 공연은 기획사 손실 보전 차원에서 당연히 개런티도 안 받고 밴드와 저의 스탭들 개런티도 제가 주려고 했다”면서도 “그렇다 해도 공연을 진행했을 경우 지방 기획사의 피해가 너무 커서 기획사 측에서 취소 제안을 해 왔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3년 고생들 하고 줄폐업들 하고 다시 이런 시국으로 또 어려워지고 있다”며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곳이 문화계”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장훈은 “마음같아서는 모든 손실을 제가 보전해 주고 50분이든 100분이든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할까도 생각했다”면서도 “서울 공연도 저의 공연 철학상 워낙 티켓가가 싼데다가 상황적으로 적자가 예상되는데 순천까지 껴안기에는 제가 아직은 능력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어떠한 핑계에도 불구하고 가수가 공연을 포기한다는 건 욕 먹어 마땅하다”며 “오히려 어려운 시절에도 저의 공연을 꿈꾸셨던 순천의 관객님들은 더 고마운 분들이라 더욱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그는 “더 열심히 활동하고 사업해서 반드시 순천에 최고의 공연으로 찾아뵙겠다”며 “그때는 거의 한풀이하듯 역대급 연출에 물량을 투입해서 순천 역사상 최고의 공연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착한 순천의 기획사에게도 기쁨을 못 드리고 피해만 끼쳐서 너무 미안하고 순천의 관객님들께도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욕 먹어 마땅하니 맘 속에 있는 화들 여기서 다 털어놓으세요. 다 읽고 반성하고 되새기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