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부터 친구, 지인 등과 중국 칭다오에 근거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A 씨 조직은 중국 내 콜센터를 통해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발신 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표시되게 하는 중계기를 활용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조직원들은 피해자가 대출 의사를 밝히면 "기존 대출금 상환이 우선 필요하니 현금으로 인출해서 은행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현금수거책은 피해자로부터 종전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현금을 건네받고, 이를 현금 세탁팀이 경기도 일대 환전소를 통해 A 씨가 관리하는 중국 계좌로 송금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이 중국으로 송금한 범죄피해금은 총 49억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검거하기 위해 여권 행정제제를 가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A 씨에 대한 적색수배 조치 후 그 행방을 쫓아왔다.
A 씨는 검거되던 날까지도 중국 공항에서 한 차례 더 도주 시도를 했으나 저지당해 강제 출국 조치됐고, 결국 지난 3월 14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체포됐다.
수사기관이 인적 사항을 확인한 피해자들은 현재까지 십 여명 정도인데, 대부분이 50대 중·후반 서민들로 여러 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이자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 씨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현금 1억 4000만 원을 피해자들에게 반환 조치했고, 추가로 피해금 세탁에 이용된 계좌에 보관된 1억 5000만 원을 몰수·추징 보전하였다.
경찰 관계자는 "민생범죄 근절을 위해 전화금융사기 등 조직적 범죄 가담자 검거에 주력하며,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 또는 국외도피사범에 대해서는 국제공조 등을 통해 추적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을 경우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