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 기준 산림과 주택, 공장, 사찰 등 209곳에 산불이 옮겨 붙어 피해를 입었다. 경북 의성에 있는 ‘천년 고찰’ 고운사의 많은 전각과 시설물이 전소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사상자는 사망 18명, 중상 6명, 경상 13명으로 집계됐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의성을 비롯한 경북 북동부 7개 시·군에서 2만 3300여 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 다른 장소로 대피했다. 청송군이 1만 391명으로 가장 많고, 영덕 4345명, 안동 4052명, 의성 2737명, 영양 1493명, 울진 285명 규모다.
경북지역 104개 유·초·중·고·특수학교는 휴업을 결정했다. 안동 49개교, 의성 19개교, 청송 29개교, 영양 7개교 등이다.
산불 확산을 우려해 일부 교정시설 수감자도 다른 지역으로 이송됐다. 법무부는 지난 25일 밤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 수용자 약 500명을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했다.

이어 “의성 산불이 어제(25일) 하루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단 몇 시간에 확산하는 등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두렁·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 것,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 것, 입산 시 라이터‧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산림청은 지난 25일 오후 4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추가 발동, 경찰은 갑호비상을 발령해 기동대를 추가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는 산림청·소방청 등 산불진화 헬기에 필요한 항공유류(206회, 40만 1893리터)를 지원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