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이 정경미에게 프러포즈했다. 정경미를 고소하겠다고 나와 특수절도죄와 풍기문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한 끝에 이뤄진 손발이 오글거리는 프러포즈였다.
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 ‘희극 여배우들’ 코너에 출연한 정경미는 “지난주에 이 시간까지 결혼날짜를 잡아오든지 윤형빈을 잡아오든지 둘 중 하나는 잡아오겠다고 했는데 윤형빈이 전화를 피한다”며 그 동안 윤형빈에게 받은 선물들을 모두 버리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어 “윤형빈과 결별한다”고 선언했다.
▲ KBS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캡쳐 |
무대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윤형빈은 “정경미가 특수절도죄를 지었다”고 말하자 벌써 방청석에서 환호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윤형빈은 “정경미가 내 마음과 심장, 그리고 모든 것을 훔쳐갔다”고 말하자 방청객들은 손이 오그라든다는 반응을 보였고 개그우먼 박지선은 격분하는 포즈를 취했다.
이어 윤형빈은 “정경미는 풍기문란죄를 지었다”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펴다보고 있는데도 키스하고 싶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결국 윤형민은 정경미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경미야! 이제 평생 나랑 같이 살자”고 말했다. 이어 정경미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며 프러포즈를 완성했다. 두 사람은 내년 1월 22일에 결혼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방청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형빈은 정경미를 안고 무대 밖으로 나가는 것으로 깜짝 프러포즈를 마쳤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