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발표한 '국정원 여직원 사건' 수사 결과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 아무개 씨의 오피스텔 앞. |
경찰은 16일 선거 개입 의혹에 휩싸인 국정원 여직원 김 아무개 씨가 문 후보를 상대로 댓글을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씨로부터 제출받은 두 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정밀분석한 결과 문 후보를 비방하거나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린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현장 CCTV와 주변 탐문 조사에도 특이한 점이 없었고, 민주통합당이 구체적인 증거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은 컴퓨터에서 아이디와 닉네임이 각각 스무 개씩 발견되는 등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어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와 확보된 자료, 사건 관계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민주당의 선거공작이 드러났다며 민주통합당과 문 후보의 사과 및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경찰수사가 매우 부실하고 정치적이라며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경찰의 선거개입 의도가 드러났다고 반발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선을 코 앞에 둔 지금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을 놓고서도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