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게 만든 이를 눈 앞에 두게 된 주연은 "나를 내가 아닌 것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그에게 복수하는 것을 꿈꾼다. 현재의 일상과 과거의 환상을 오가며 다시금 떠오른 트라우마 속에서 고통받는 주연으로서 신민아는 괜찮은 척 하면서도 순간순간 드러나는 흔들리는 내면과 불안이 점점 증폭하는 심리를 고스란히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린다.
앞서 신민아는 영화 '디바'에서 '악연'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 속 서늘한 긴장감과 강렬한 감정의 폭발을 선보이며 일반 관객은 물론, 평론가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악연'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보여준 '신민아표 스릴러' 역시 정식 공개 전부터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르불문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신민아가 스릴러 장르에서도 변함 없는 '대체불가' 매력을 뽐냈다는 게 '악연'을 감상한 시청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어 OTT에서도 여전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신민아가 '악연'을 통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