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전국 1만 3542개 투표소에서 18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여의도 투표소를 찾은 국민들. |
19일 12시 58분 기준 투표율이 44.1%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영하의 한파 속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여의도 중학교의 제1, 제3투표소에는 점심시간임에도 불구 투표를 하러온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부인과 어린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30대 박도영 씨는 “투표하는 날이기도 하고, 아이한테 투표장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데리고 나왔다”라며 “투표를 끝냈으니 이제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다는 20세 이연진 양은 어머니와 함께 투표소에 나왔다. 이연진 양은 “투표가 처음이라 많이 고민이 됐다. 인터넷에 보니 나와 생각이 맞는 후보를 찾아주는 서비스가 있었다. 인터넷으로 공약도 찾아보고 토론회도 시청했다”며 신중하게 후보를 택했다고 했다.
부인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50대 임정근 씨는 “차악을 선택하기 위해 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더 책임감 있고, 통합력 있는 후보가 누군지 판단한 다음 나왔다”며 “다음 정권은 독단적이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60대 김 아무개 씨는 “토론회도 보고 후보들의 공약도 살펴봤지만 여전히 신뢰도 안가고 실천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하지만 더 편안함을 주는 후보가 누구인지 누가 약속을 좀 더 잘 지킬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해경 인턴기자 ilyohk@ilyo.co.kr